안양시민구단 창단을 바라는 안양FC 시민연대 관계자와 서포터들이 한국-잠비아전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안양|김종원 기자
15일 한국과 잠비아의 평가전이 열린 안양종합운동장.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안양FC 시민연대 관계자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프로축구 2부 리그 참여를 위해 장외 5곳에 부스를 만들고 서명운동을 했다. ‘안양FC 창단을 위한 10만인 서명운동.’
이들은 안양구단의 창단 목적과 이유, 그리고 그간의 노력들을 설명했다. 시민연대의 곽균열 변호사는 “오늘 경기를 통해 시민구단 창단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양시민구단 창단 노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010년 시장선거 당시 ‘시민구단 창단’ 공약을 내세웠다. 2004년까지 안양을 연고지로 삼았던 LG치타스(현 FC서울)의 서포터들과 지역 축구인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다. 안양시는 구단 창단 및 지원을 골자로 하는 3억여 원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 그러나 지난 달 26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경 수정안이 부결됐다.
하지만 시민연대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곽 변호사는 “9월에 추경 재 상정을 시도할 것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주식회사 등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붉은악마 및 안양시민구단 서포터는 경기 전부터 홍염을 터뜨리고 ‘슈퍼 파워 안양’을 연호했다.
안양|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