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원하는대로” 방송3사 강,호好호!

입력 2012-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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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잠정 은퇴 선언 후 1년여 만에 방송복귀를 선언했다. 강호동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낀 방송사들이 ‘강호동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동아일보DB

방송인 강호동이 잠정 은퇴 선언 후 1년여 만에 방송복귀를 선언했다. 강호동의 부재에 아쉬움을 느낀 방송사들이 ‘강호동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동아일보DB

■ 강호동, SM C&C와 계약 연내복귀 발표…예능계 지각변동 예고

KBS “1박2일은 무리…새 프로 준비”
MBC ‘무릎팍’ SBS ‘스타킹’ 복귀 언급
강호동 출연만으로 시청률 20% 보장
예능계 “유재석과 양강구도 부활 기대”

방송인 강호동이 잠정 은퇴 1년여 만에 방송복귀를 선언하면서 하반기 예능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강호동의 새 소속사 SM C&C가 강호동과의 전속계약체결과 함께 연내 복귀 소식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그의 컴백작과 각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지상파 3사, 강호동 맞춤 프로그램 준비

강호동의 ‘1박2일’로 가장 큰 재미를 봤던 KBS는 가을 개편에 맞춰 강호동의 컴백작을 준비하고 있다.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17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 놨다. ‘1박2일’의 경우 현재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무리가 있고, 강호동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MBC 역시 강호동의 이름을 내걸고 인기를 얻었던 대표 토크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서두르지 않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강심장’ ‘스타킹’ 등 강호동이 가장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SBS도 강호동만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타킹’의 복귀도 염두하고 있다.

S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올해 초부터 예능국 관계자들이 강호동과 물밑접촉을 해온 터라, 타 방송사와 달리 가장 적극적으로 ‘강호동 잡기’에 나설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메인 MC로 본격 투입이 되기 이전에 절친 선배인 이경규와 이수근이 진행하는 SBS‘힐링캠프’와 KBS 2TV ‘승승장구’ 등 게스트로 먼저 방송 물꼬를 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강호동 복귀…유재석과 다시 양강구도

그동안 지상파 3사의 각종 예능프로그램들은 강호동의 부재로 시청률 침체기를 겪어 왔다. MBC ‘황금어장’은 강호동이 떠난 후 ‘무릎팍도사’ 코너를 폐지하고 ‘라디오스타’만 단독 편성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SBS ‘짝’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청률 30%를 넘으며 일요일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1위를 두고 접전 중이다. SBS ‘스타킹’과 ‘강심장’ 역시 강호동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끼는 중이다.

이 때문에 컴백 공식 선언과 함께 출연만으로 시청률 20%를 보장하는 ‘강호동 빅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 지상파 3사 모두 강호동의 복귀와 동시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잡을 예정이다.

강호동의 잠정 은퇴 후 한동안 예능계는 유재석 독주체제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선의의 경쟁자가 없는 외로운 독주 체제는 강호동의 복귀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방송계는 올해 하반기 이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던 ‘유재석-강호동’의 ‘유강라인’ 체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강호동이 1년여 간의 공백기를 갖는 동안 이경규, 신동엽, 김병만, 이수근 등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예능 경쟁 구도를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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