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인천, 남은 2게임 원정 ‘찜찜’ 11위 벼랑 끝 성남 “기적 꿈꾼다”

입력 2012-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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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리그 티켓 잡아라”…K리그 4팀 ‘8위 전쟁’

남은 1장의 K리그 8강 티켓을 잡기 위한 4팀의 막판 경쟁이 뜨겁다. K리그는 22∼23일 29라운드, 26일 30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30라운드까지 성적을 토대로 1∼8위, 9∼16위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9월 중순부터 리그가 다시 재개된다. 상위리그에 남느냐 하위리그로 떨어지느냐는 천지차이다. 상위리그에서는 강등 걱정 없이 순위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반면, 하위리그에서는 강등 탈출을 위해 매 경기 피 말리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1위부터 6위까지는 결정 됐다. 7위 제주도 남은 2경기에서 크게 대패하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상위 잔류가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8위 자리 하나를 놓고 인천, 대구, 경남, 성남이 다투는 형국이다.(표 참조) 남은 일정과 상대 등을 종합해 4팀의 유·불리를 따져보니 예측불허다. 끝까지 가봐야 상위 잔류 팀이 드러날 전망이다.


○인천, 대구 만만찮은 대진

현재 승점만 놓고 보면 인천과 대구가 유력하다. 두 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42가 된다. 두 팀의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3인 인천이 -7인 대구보다 유리하다. 그러나 인천과 대구 모두 상대 팀이 만만치 않다. 인천은 전북과 제주를 만나는데 2경기 모두 원정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대구는 강원과 홈경기를 치르고 서울 원정을 떠난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강원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데 주축수비수 이지남이 28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퇴장당해 출전하지 못하는 게 뼈아프다. 더구나 대구는 최근 6경기 성적이 1승1무4패로 하락세다.


○경남, 홈 이점 살릴까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경남도 희망을 가질만하다. 경남은 부산과 광주를 연이어 홈에서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일정이다. 경남의 숨은 무기가 하나 더 있다. 경남은 현재 골득실이 0으로 경쟁 팀 중 가장 좋다. 최종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그런데 경남도 걱정이 있다. 경남은 올 시즌 홈에서 5승2무6패에 그쳤다. 홈 성적과 원정성적(5승2무8패)이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경쟁 팀 중 유일하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르는데 과연 이 이점을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성남, 기적을 꿈꾸다

가장 벼랑 끝에 선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제주 원정, 수원 홈을 남겨 두고 있다. 상대가 모두 버겁다. 더구나 성남은 2010년 이후 제주와 4무2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열세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못 이겼다. 또한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9승2무2패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성남은 기적을 꿈꾼다. 최근 3연패 후 28라운드에서 상주를 완파하며 상위잔류에 한 가닥 희망을 살린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레이나가 시즌 첫 골을 신고하는 등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신 감독은 “10% 확률이 30%까지 올라 왔다. 포기는 없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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