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위치, 연평도 부근 통과…서울 태풍 본격 영향권

입력 2012-08-28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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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속출…대형마트 건물 외벽 일부가 뜯겨진 모습(사진 위), 간판이 떨어지면서 주차된 자동차를 덮쳤다 (출처= S커뮤니티 사이트, 트위터)

서울 포함 전국 태풍 볼라벤 직접 영향권…태풍피해 속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은 오후 3시 30분 현재 태풍 볼라벤이 연평도 서쪽 약 10km 해상에서 시간당 45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이 사실상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태풍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28일 새벽 2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바깥에서 정박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이 뒤집혀 중국인 선원 2명이 숨지고 25명이 실종됐으며 6명은 구조됐다.

대구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져 고등학생 등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도 행인 한명이 떨어지는 간판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또 서울지역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오전에만 140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인천공항에서는 오후 1시 인천을 떠나 중국 칭따오로 가는 동방항공 항공기 등 국제선 80여편이 결항됐고, 결항 항공기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강풍으로 가로수가 유실되는 등 28일 오후 현재 166건의 피해사례가 발생했다.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주택 21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돼 이재민 54명이 발생했다.

대규모 정전 사태도 속출했다. 제주 2만 2천 가구와 광주 전남 지역 16만 가구 등 전국적으로 19만 7천 가구에서 한 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강한 바람에 광주 전남에서만 가로수 82그루가 넘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가로등과 신호등이 넘어지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여객선 96개 항로 170척의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항공기 246편이 결항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은 미리 대피하고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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