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대표 장현식이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1라운드 A조 3차전에서 호주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세계청소년야구 3연승…사실상 A조 1위
한국이 파죽의 3연승으로 사실상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1라운드 A조 3차전에서 호주를 7-1로 대파했다. 첫 경기 베네수엘라전에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1일엔 최대 난적인 미국을 8-2로 꺾었고, 이날 복병 호주마저 격파하면서 거침없이 3연승을 내달렸다. 1라운드에서 콜롬비아와 네덜란드전을 남기고 있지만 약체팀들이어서 한국은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조별 3팀씩 결선 2라운드에 올라가 다른 조의 3팀과 맞붙는다. 그런데 2라운드에 올라가는 팀간 상대전적은 그대로 안고 가기에 대표팀 이정훈 감독은 예선리그부터 에이스 윤형배를 마무리로 돌려 전승을 노리고 있다.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호주전에서도 8회 이후 윤형배 투입을 준비해 놨다. 그러나 선발 장현식이 7회까지 116구를 던지며 5안타 7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고, 타선도 13안타로 활발하게 터지면서 윤형배를 아낄 수 있었다.
이날 대표팀 타선은 초반에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계약한 호주 좌완 선발투수 루이스 소프에 막히며 0-1로 밀렸지만, 3회 2사 2루에서 4번 윤대영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4회 1사 3루에서 유영준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호주 배터리의 패스트볼과 폭투를 틈타 3-1까지 달아났다. 이어 8회와 9회에 2점씩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4회 이후를 퍼펙트로 막아낸 장현식은 “주무기 변화구가 잘 안 들어 초반 고전했지만 직구 위주로 패턴을 바꾸면서 잘됐다. 완투를 많이 해봐서 체력은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 감독도 “미국 다음으로 까다로운 호주를 잡았다. 이제 결선리그를 생각하겠다. 최고구속 160km를 던진다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는 합숙 때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