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게임 ‘콘솔 왕국’ 일본도 삼켰다

입력 2012-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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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모바일 게임 대세.’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막한 ‘2012 도쿄게임쇼’에 참가한 일본 소셜 콘텐츠 기업 ‘그리’(GREE)의 대형 부스. 콘솔 게임의 메카로 불리는 일본에서 열린 행사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의 초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바(일본)|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개막

스마트폰게임·게임 앱 주류로 우뚝
日 ‘그리’ 30여종 출품…‘피파’ 눈길
콘솔게임 개발사도 모바일 시장 도전
‘위메이드’ 참여…“캐릭터 깜찍”호응

스마트폰 게임이 ‘콘솔 게임의 메카’ 일본까지 접수했다.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히는 ‘도쿄게임쇼 2012’가 도쿄 동쪽의 공업 도시 지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20일 개막했다.

도쿄게임쇼는 콘솔 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전통적으로 출품작 대부분이 콘솔 게임기와 관련된 콘텐츠였다. 하지만 올해 도쿄게임쇼의 주인공은 스마트폰과 게임 애플리케이션이었다. 많은 참가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과 게임 플랫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미 독일 게임스컴 등의 행사에서도 모바일 게임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도쿄게임쇼에서는 아예 콘솔 게임이 주변으로 밀리고 스마트폰 게임이 주류로 자리잡았다.


● 日 모바일 신흥 강자 그리, 30여 종 넘는 게임 출품

가장 눈에 띈 것은 소셜 콘텐츠 전문 개발사의 약진이었다. 일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그리(GREE)는 메인 행사장인 4∼6홀에 부스를 마련하고 무려 30여 종이 넘는 모바일 게임을 내놓았다.

모두 그리의 소셜 플랫폼을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 출품작 중에는 그리가 자체 개발한 게임을 비롯해 ‘피파’와 ‘바이오하자드’ 등 일본 유명 콘솔 타이틀의 모바일 버전도 눈에 띠었다. 소셜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사인 그룹스(gloops)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기존 콘솔게임 개발사들도 이에 질세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로 유명한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 바뀐 가정용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를 선보이는 한편 기존 콘솔 타이틀을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플레이스테이션 모바일(PSM)’ 서비스를 공개했다.

전시장에는 엑스페리아 등 소니 스마트폰과 8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에서 공개한 태블릿PC 등을 설치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위메이드 등 한국 업체도 참가

국내 스마트폰 콘텐츠 업체들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 참가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그리의 맞은편에 부스를 차리고 6종의 새 모바일 게임을 전시했다. 이 게임들은 일본에서 이용자가 2900만 명을 넘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위메이드 부스를 찾은 이즈카(20)씨는 “부스에 사람들이 많아 생동감 넘친다. 6가지 게임 모두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여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오픈마켓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도 부스를 차리고 ‘아스팔트7’과 같은 게임을 전시했다. 행사 현장서 만난 손태수 SK플래닛 앱사업단 매니저는 “일본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매우 크다. SK플래닛은 내년까지 20종의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을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바(일본)|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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