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정태호 “‘브라우니’ CF 들어오면 수익은…”

입력 2012-10-0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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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사’로 인기 몰이 중인 개그맨 정태호.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내 몸값은 그대로인데 ‘브라우니’ 인형 값만 상승”
● 정태호 “‘브라우니’ 은근 스케줄 많아” 질투
● “나보다 브라우니가 더 인기 많아서 질투나”
● “준호 형이랑 개그코너 같이 해보고 싶다”
“‘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진짜 맞는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정여사’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정태호가 자신의 인기 비결을 밝혔다. 정태호는 “늘 응원해 주는 와이프 덕도 있는 것 같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KBS 23기 공채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개그계에 입문한 정태호는 ‘발레리노’, ‘감사합니다’, ‘용감한 녀석들’, ‘정여사’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번 코너 ‘정여사’에서는 정태호가 가지고 나오는 강아지 인형 ‘브라우니’까지 화제가 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태호는 “‘브라우니’가 나보다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질투심을 드러내면서도 소품하나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대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정여사’ 코너는 나보다 브라우니가 더 인기 많아”

-‘용감한 녀석들’, ‘감사합니다’, ‘정여사’ 등 정태호가 하는 코너들이 다 잘 된 것 같다

“대중들이 좋아해 주니까 정말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정여사’는 나보다 브라우니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아서 좀 싫다(웃음). 농담이다.”

-‘정여사’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건지.

“처음에는 ‘바꿔줘’라고 김대성이 2~3년 전에 검수를 맡았던 코너다. 그때는 여사 역이 없었다. 대성이가 아줌마로 나오고, 남편이 나와서 물건을 바꿔 간다는 콘셉트이다. 정말 재미있었는데, 녹화 들어가기 2~3시간 전에 하지 말자는 말이 나와서 폐지가 됐다. 그런데 그 후에 송별철 선배랑 내가 이 코너를 다시 해보자고 제안을 해서 하게 됐다.”

-인형 ‘브라우니’는 어떻게 선택하게 된건가.

“원래는 털이 긴 고급스러운 강아지를 생각했었다. 그런데 ‘브라우니’가 왔다. 처음에는 실망했는데, 오히려 수수한 느낌의 강아지가 반전효과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개그맨 정태호.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정여사’가 말하는 브라우니…“브라우니는 어장 관리하는 친구”

-‘용감한 녀석들’에서 신보라가 ‘브라우니’에게 경고를 했다. 그 후 ‘브라우니’에게 심적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웃으며) 본인도 뜨끔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데렐라 같은 친구이니까.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돼 있으니까. 충고가 필요했던 것 같고 잘 받아들인 것 같다.”

-‘브라우니’가 교체된다는 말이 있더라.

“이게 교체된 거다. 그냥 솜 좀 빵빵하게 넣고, 예쁘게 왕관이랑 이름표도 달아준 것이다. 새롭게 분장을 했다고 보면 된다.”


-만약 ‘브라우니’에게 CF가 들어온다면 수익은 누가?

“내가 엄마니까 내가 가져간다(웃음).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친구가 벌어들인 수입은 좋은 일에 쓰고 싶다.”


-16일에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꺾기도’에서는 ‘브라우니’의 라이벌 ‘스테파니’가 등장했다.

“그게 바로 아류다. 라이벌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브라우니가 독보적인 것 같다.”

-‘브라우니’랑 ‘스테파니’랑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파니’는 약간 ‘믹스견’ 냄새가 난다. 브라우니는 혈통이 있으니까. KBS ‘스펀지’에서 시베리안 허스키라고 밝혀졌으니까 그만큼 전문가의 검증을 받았던 친구다. 그래서 ‘스테파니’랑 만나면 베이비가 잡종이 될까봐 걱정이다. 낸시랭의 고양이랑도 썸씽이 있기도 했고, 이 친구는 약간 어장 관리하는 친구인 것 같다.”

-그렇다면 ‘브라우니’의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지.

“순둥이 같이 생겼기 때문에 오히려 세련된 강아지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정여사’ 집안의 격에 어울리는 강아지가 좋을 것 같다.(웃음)”

개그맨 정태호.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브라우니’가 음악방송에 처음 출연했는데.

“‘브라우니’가 음악방송에 게스트로 나갈 정도라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브라우니였으면’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럽기도 했다. ‘브라우니가’ 은근 스케줄을 많이 간다. 처음에는 못 가져가게 했는데, 지금은 그냥 보내고 있다.”

-손길이 많다보니 세탁을 자주해야 될 것 같다.
"더러워지면 세탁기로 돌린다. 사람들이 ‘브라우니’를 보면 하도 입을 맞춰서. 아마 나도 모르게 나른 사람이랑 간접키스를 했을지도 모른다.”

-‘브라우니’ 인형 값도 올랐다고 하던데

“내 몸값은 그대로인데, 저 인형 값은 쭉 올라간다.(웃음)”

-‘브라우니’가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줄 예상했나.

“정말 예상 못했다. 개그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우리는 재미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할 때가 있다. 예상하기 힘든 것 같다.”


▶ “(김)준호 형과 같은 코너에 출연하고 싶다”

-준비하고 있는 코너가 있는가.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말로 하는 코너를 해보고 싶다. 내가 그동안 그런 개그를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다. 드라마틱한 개그도 해보고 싶다. 기분 좋은 상상들을 계속하고 싶다.”

-같이 호흡 맞춰 보고 싶은 개그맨은 있는지.

“같이 하고 싶은 개그맨들은 많다. 준호 형이랑 해보고 싶다. 준호 형이랑 코드가 잘 맞는 편이다”

-스스로 봤을 때 이렇게 승승장구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은 와이프 덕도 있는 것 같다. 늘 응원해주니까. 또 운도 따랐던 것 같고, 나름 고생도 많이 했었는데, 그런 대가를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잘해지더라. ‘운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그게 맞는 것 같다.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 같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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