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군대도 접수, 군인들과 ‘집단 말춤’ 진풍경 연출

입력 2012-10-05 2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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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스포츠동아DB

‘이틀 연속 대규모 공연에도 끄떡없다!’

가수 싸이가 8만여 명의 시민을 동원한 4일 서울광장 공연을 마치고도 식지 않은 에너지를 춘천에서 발산했다.

싸이는 5일 오후 7시10분부터 8시15분까지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건군 64주년 기념 제62주년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위문 공연을 펼쳤다.

이 날 공연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생중계했다.

싸이가 무대에 등장하자 그를 보기위해 모인 1만5천여 명의 춘천시민들과 군 장병들은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성을 질렀다.

그는 “6년 만에 민간인이 된 가수 싸이다”고 자기소개를 하며 무대 위에서 자신의 히트곡 ‘라잇 나우’ ‘연예인’ ‘새’ ‘챔피언’ ‘강남스타일’ 등을 열창했다.

싸이와 군대의 인연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병역특례자로 복무한 후 병역비리에 연루돼 2007년 군에 재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무료로 군 장병 위문공연을 펼쳐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참모총장 표창(2009년)과 육군교육사령부 감사패(2010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군 위문 공연이라는 특징답게 싸이는 장병들에게 “2군단 전방에 함성 10초 발사” “목소리가 이거 밖에 안나옵니까?” “오늘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부대로 돌아가서 피곤할 것이다” 등 재치 넘치는 말들을 건넸다.

싸이는 서울에 이어 춘천에서도 1만5000여 군 장병, 시민들과 함께 ‘강남스타일’ 단체 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강남스타일’의 반주가 나오자 장병들은 잠시 군인 신분을 벗어 던지고 20대의 열정을 가감 없이 표출했다.

싸이는 이 날 출연료 전액을 장병들을 위해 기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느라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치킨을 드시던지 꼭 챙겨 드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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