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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스포츠동아DB
최정의 ‘꿈’이 무서운 이유가 있다. 그는 2008년 한국시리즈(KS) 3차전을 앞두고 시냇가에서 고래가 나오는 꿈을 꿨다. 그런데 바로 3차전에서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5차전을 앞둔 밤에도 마찬가지였다. 고양이 두 마리가 꿈에 나타났고, 최정의 칼에 찔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최정은 5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8회 쐐기 적시타를 내려냈다. 5안타 4타점의 임팩트 있는 활약 덕분에 그해 KS 최우수선수(MVP)도 최정의 차지였다. 그러니 포스트시즌 첫 경기 직전에 꾼 꿈이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최정은 ‘만약 (PO) 1차전에서 잘 풀리면 포스트시즌이 다 끝난 뒤에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전 오늘만 살아요.” 듣는 순간 무릎을 쳤다는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였다. 과연 최정의 꿈은 이번 PO에 어떤 운을 가져다줄까.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