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이 원로배우 윤일봉의 딸이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윤혜진 씨와 내년 1월 9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스포츠동아DB
엄태웅이 자신과 윤 씨의 결혼 사실을 전격 발표한 4일 밤, 윤일봉도 딸의 결혼 소식을 들려주었다.
이날 윤일봉은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만남은 인연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딸과 예비사위의 행복을 축원했다.
윤일봉은 딸 윤 씨가 현재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발리레나로서 계속 모나코에서 활동할 것인지, 결혼을 우선 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할 것인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발레는 결혼한 이후에도 가능한 것이니 결혼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사위 엄태웅도 “배우인 만큼 자신들의 나아갈 길을 잘 정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배우를 사위로 맏게 된 선배 배우로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일봉은 “나 자신도 배우로서 평생을 살아왔다. 관객이나 시청자가 보는 것과는 달리 매우 힘든 직업이다. 그런 어려운 일을 하는 후배로서 믿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1월9일 결혼식과 관련해서는 “겸손하게 잘 치를 생각이다”면서 “장소 등 더 구체적인 사항은 조만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엄태웅의 예비신부 윤혜진 씨는 2001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활동하다 9월 몬테카를로 발레단으로 이적했다.
2006년 발레협회주최 프리마 발레리나상 수상, 2008년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씨와 엄태웅은 올해 초 처음 만나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 내년 1월9일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윤 씨는 현재 임신 5주 째다.
또 엄태웅의 예비장인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 윤일봉이어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엄태웅의 예비장인 윤일봉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48년 영화계에 뛰어들어 ‘푸른 언덕‘ ‘사랑하는 까닭에’ ‘산’ ‘별들의 고향’ ‘가고파’ 등 270여편의 작품에 출연해왔다. 11대 영화진흥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엄태웅은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동생으로,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2005년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2’ 등을 통해 관객에게 기억되기 시작해 ‘가족의 탄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 등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