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지효 “오달수 선배 얼굴만 봐도 웃겨”

입력 2012-11-23 11: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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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에이스 송지효가 킬러로 돌아왔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송지효(32)처럼 바쁜 여배우가 있을까. 송지효는 지난 몇 년 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것도 모자라 ‘한밤의 TV연예’를 진행했고, ‘런닝맨’으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진출했다. 요즘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자칼이 온다’를 홍보하고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작품에서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송지효는 이번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어리버리한 모습부터 카리스마 있는 모습, 여기에 액션 연기까지 선보였다.

송지효는 “데뷔 때부터 액션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액션 연기를 보여주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액션 연기에 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연기만 있는 작품이었다면 지금처럼 액션연기가 재미있다는 얘기는 못 했을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직 액션 연기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멋있는 캐릭터라면 해보고 싶어요.”

또 송지효는 “함께 출연한 김재중, 오달수, 한상수와 호흡이 잘 맞아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오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달수 선배는 현장에서 굉장히 진지한 편이에요. 조용하시고, 의외로 낯가림도 많아요. 오달수 선배는 남들을 웃기려고 일부러 개그를 하거나 농담을 던지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냥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요. 말투가 워낙 독특하셔서, 임팩트가 있는 것 같아요.”

송지효.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런닝맨’에서 청바지에 민낯으로 소탈한 매력을 뽐냈던 송지효는 이번 영화에서 가죽 바지에 펑키한 헤어스타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파마를 할까 고민도 했었는데, 감독님이 헤어스타일이 외부로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파마 대신 고데기로 머리를 만들었어요. 아침마다 2~3시간 동안 머리를 고데기로 말았던 것 같아요.(웃음)”

편안한 ‘이지캐주얼’ 부터 섹시한 의상까지 모두 잘 소화하는 송지효의 평소 스타일 취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다.

“평소 스타일은 특별한 게 없어요. ‘런닝맨’에서의 모습이 일상 속 저라고 보면 돼요. 여성스럽거나 섹시한 의상은 잘 안 입어요.”

청바지, 운동화, 패딩…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즐기는 ‘이지캐주얼’이 송지효의 패션스타일이다. 캐주얼한 의상을 좋아하는 송지효는 구두 대신 운동화 수집을 즐긴다. 구두나 가방은 기본적인 디자인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자들은 구두를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운동화가 더 좋더라고요. 서인영 씨처럼 구두를 수집하는 여자 연예인들이 많은데 저는 운동화를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요. 쌓여 있는 운동화를 보면 뿌듯해요.(웃음)”

마지막으로 송지효는 “사실 이번 영화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영화 ‘자칼이 온다’는 초반 JYJ 김재중과 송지효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 부진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를 보고 아쉬워 하는 분들도 계시고, 또 재미있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계시고. 반응은 다양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잘한다고 칭찬만 받으면 발전이 없겠죠. 이유 있는 지적은 제게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한 거니까 다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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