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 트는 설원…스키에 첫 키스

입력 2012-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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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키장들이 겨울 시즌 준비를 마무리하고 11월 중순부터 잇달아 개장해 스키와 보드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은 오크밸리 스키장에서 설원을 질주하고 있는 스노우 보더. 사진제공|한솔 오크밸리

■ 반갑다 겨울아!…스키장의 유혹

‘대명 비발디파크’·‘곤지암리조트’ 등
스키어 대기시간 줄이기 시스템 강화
스키장 아낌없는 투자 손님맞이 분주
카드제휴-할인행사 등 풍성한 혜택도


‘용평리조트’ 차별화된 설질로 승부수

스키와 스노우보드의 계절이 왔다. 겨울 시즌을 앞두고 국내 스키장들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슬로프 정비 및 눈쌓기 작업을 거쳐 하나씩 개장하고 있다. 요즘 스키장들은 뛰어난 접근성, 편리한 이용 시스템, 좋은 설질 등 차별화된 장점을 내세워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2012∼13 겨울 시즌 스키어들의 사랑을 받을 곳은 어디일까.


● 접근성 좋고, 대기시간 줄고…즐기기 편해졌다

스키는 슬로프를 질주하는 남다른 쾌감을 만끽할 수 있지만 그만큼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는 아니다. 상당한 부피의 장비가 필요하고, 스키장까지 이동하는 데 투자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는 22일 발라드 슬로프를 오픈하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비발디파크는 이번에 무료 셔틀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또한 매표소 4개를 신설해 대기시간을 줄였다. 스키를 탄 뒤 같은 리조트 내에 있는 워터파크 ‘오션월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2월 1일 문을 여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는 슬로프정원제, 온라인예매제 및 무인발권제, 시간제 리프트권 미타임 패스 등 스키장 시설을 이용할 때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버려야 하는 ‘아까운 시간’을 줄이도록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29일 개장하는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은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에서 50분, 경춘전철을 이용하면 서울 용산에서 5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뛰어난 접근성을 내세우고 있다.

23일 오픈한 강원도 원주의 ‘한솔 오크밸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서울에서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 “스키장은 역시 눈이 좋아야…”

눈의 상태는 스키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다. 국내에서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모인 강원도 평창과 전라북도 무주지역 스키장의 설질이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시즌을 시작한 강원도 평창의 ‘용평 리조트’는 눈이 많이 내리는 대관령이 가까워 설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용평 리조트는 슬로프 설질을 유지하기 위해 ‘정설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같은 2일 문을 연 강원도 평창의 ‘보광 휘닉스파크’도 좋은 설질로 유명하다. 이곳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경기장에서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밖에 16일 개장한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 17일 오픈한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파크’(구 성우리조트), 23일 나란히 문을 연 문을 연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와 전라북도 무주의 ‘무주 덕유산 리조트’도 슬로프의 눈이 좋다.


● 저렴하게 즐기자

스키장을 한번 이용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 사람이 하루 스키를 즐기려면 정상가 기준으로 교통비(기름값), 리프트, 장비렌탈, 식사 등을 포함해 대략 20만원 가량이 든다. 가족 단위로 스키장을 찾으면 경비는 당연히 인원에 비례해 늘어난다.

국내 스키장에는 이럴 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줄일 수 있고, 리프트권도 카드사 제휴나 스키장 홈페이지 회원등록을 통해 할인 받을 수 있다.

국내 스키장 중에는 이달 말 오픈 예정인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 타운’과 이달 말에서 12월 초 오픈 예정인 용인의 ‘양지 파인리조트’가 리프트를 비롯한 각종 이용 요금 할인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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