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도순 화롯대…추억이 송골송골

입력 2012-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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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의 한 캠핑장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 겨울용 장비를 갖추고 몇 가지 요령만 알 누구든지 겨울캠핑의 여유있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 겨울 캠핑의 노하우, 이것만은 꼭 챙겨라

1. 텐트는 주방·거실 구분된 투룸형
2. 바닥 시트로 냉기 차단·침낭은 동계용
3. 랜턴·버너는 가솔린 연료용 추천

캠핑이 인기를 모으면서 추운 날씨에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동계캠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적하고 쾌적하게 야외에서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텐트이다. 겨울 캠핑 역시 예외가 아니다.

겨울캠핑용 텐트는 거실 또는 주방과 침실이 구분된 투룸형이 좋다.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실 공간으로 활용하는 전실에 난방기구, 화롯대를 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겨울 캠핑용 텐트는 보온 기능 못지않게 내구성도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강풍이나 눈보라에도 튼튼하게 버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콜맨 관계자는 “무작정 텐트를 구입하기보다는 상황과 인원에 맞는 사계절용 텐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실내 한기는 화롯대, 바닥은 시트로 해결

겨울캠핑에서는 오랫동안 화기를 유지할 수 있는 화롯대가 있으면 여러모로 요긴하다. 텐트 안에 화롯대와 난로를 마련하면, 반드시 환기를 위해 배기구를 설치해야 한다. 바닥의 냉기는 그라운드 시트, 이너매트 등으로 막는다. 여러 단계의 시트를 이용해 바닥 냉기를 차단한다. 직접적인 바닥 냉기를 피할 수 있는 야전침대(cot)를 구비해도 좋다.

침낭은 영하의 온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동계용을 준비해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는 전기를 이용한 보온장비보다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담아 침낭 속에 넣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온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랜턴과 버너는 추운 날씨에도 얼거나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 가솔린 연료는 LP가스에 비해 기온, 기압의 영향을 받지 않아 겨울캠핑에 많이 쓰인다.

‘가솔린 연료 장비는 사용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사용법만 잘 숙지하면 어려울 것 없다. 탱크에 연료를 80% 정도 주입한 후 40∼50회 정도 펌프질을 해준다. 이어 스토브 본체에 부착해서 라이터로 점화하면 된다.


● 5인용부터 2인용까지 다양한 겨울 텐트

겨울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특히 텐트의 경우 회사마다 차별화된 특성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콜맨의 ‘웨더마스터 2룸 하우스’는 사계절 캠핑을 즐기는 우리나라 캠퍼의 특성과 기호를 반영한 제품이다. 이너텐트와 거실공간인 전실이 이어진 일체형 구조로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네파의 ‘뉴 루비콘Ⅱ’는 5인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4명 이하가 즐긴다면 아이더의 ‘로체텐트’를 고려해 볼 수 있겠다. 폴을 중앙에 설치해 외부 저항에도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2인용 텐트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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