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AFC 올해의 선수상…AFC 5관왕

입력 2012-11-29 23: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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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스포츠동아DB

이근호(27·울산현대)가 ‘아시아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근호는 29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2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근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7도움을 올리며 울산을 창단 이후 첫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고, A대표팀에서도 5골을 터뜨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알리 카리미(이란), 정즈(중국)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이근호는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보여준 활약이 다른 후보보다 두드러져 일찌감치 수상이 확실시 됐었다. 이근호는 올 시즌 마치고 상주상무행이 확정된 상황인데, 입대 전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됐다.

한국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건 무려 21년만이다.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했다. 당시 올해의 선수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됐었다. AFC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994년부터 자체적으로 점수를 집계하는 형태로 선발 방식을 바꿨고, 1994년 이후 기록만 공식 인정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 선수로는 첫 수상이나 다름없다.

한국은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주요 부문을 휩쓸며 2012년을 한국축구의 해로 만들었다.

울산을 챔스리그 무패 우승으로 이끈 김호곤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1995년 박종환(일화 천마·이하 당시 소속), 1997년 차범근(대표팀), 2002년 거스 히딩크(대표팀), 2003년 고(故) 차경복(성남), 2009년 허정무(대표팀)에 이어 여섯 번째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울산은 ‘올해의 클럽’에도 선정되며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또한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올림픽대표팀이 ‘올해의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민은 올해의 여자부심에 뽑혔다.

한국축구가 AFC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석권한 건 3년만이다. 한국은 2009년에도 올해의 남자대표팀(국가대표팀), 올해의 감독(허정무), 올해의 남자신인(기성용), 올해의 여자주심(홍은아), 올해의 클럽(포항)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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