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김단비(왼쪽)가 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전에서 상대 선수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김단비(왼쪽)가 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전에서 상대 선수를 뚫고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WKBL


3위 KB국민은 0.5경기차 바짝 추격
해리스 22점·8R 만점활약…V 견인


용인 삼성생명이 구리 KDB생명을 4연패 늪으로 몰아넣으며 5할 승률 복귀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삼성생명은 2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DB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61-55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삼성생명은 7승8패가 돼 3위 청주 KB국민은행(7승7패)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삼성생명은 상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바흐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KDB생명이 1쿼터에 야투를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자유투로만 5점을 올리는 데 그친 사이 16-5로 멀찌감치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2쿼터 이후에도 삼성생명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KDB생명은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종료와 함께 신정자의 3점 버저비터로 27-29, 2점차로 추격한 뒤 4쿼터 막판까지 55-57로 따라붙으며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위기에 몰린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앰버 해리스가 골밑 득점에 성공, 59-55로 달아나 한숨을 돌린 뒤 종료 47초 전 다시 해리스의 2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리스는 2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 만점활약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KDB생명 신정자는 17점·17리바운드·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고도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4연패를 당한 KDB생명은 5승10패로 5위에 머물렀다.

안산에서는 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외환을 57-47로 꺾었다. 11승4패가 된 신한은행은 1위 춘천 우리은행(11승3패)과의 간격을 0.5경기로 좁힌 반면, 김정은(18점·9리바운드)이 분전한 하나외환은 3승12패로 최하위 탈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