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18점 팡팡!…완벽 부활 “장인 감독님, 이젠 강심장 맞죠?”

입력 2012-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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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가운데)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가로막기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donga.com 트위터@bluemarine

삼성화재 박철우(가운데)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가로막기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donga.com 트위터@bluemarine

LIG전 공격성공률 71%…삼성화재 V 견인
“선물로 주신 책 ‘강심장이 되는 법’ 도움”


박철우(18점 공격성공률 71%)가 완벽하게 부활한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완파하고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LIG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4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9승1패(승점 26)로 2위 현대캐피탈(7승3패, 승점 20)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반면 LIG(5승5패, 승점 16)는 2연패하며 상위권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1세트 초반은 외국인 선수간의 기 싸움이 팽팽했다. 삼성화재 레오와 LIG 까메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화력 대결을 펼쳤다. 나란히 6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변수는 국내파 거포였다. LIG는 김요한의 부상 공백을 루키 이강원이 젊은 패기로 메워주기를 기대했지만 삼성화재라는 강팀을 상대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반면 삼성화재 박철우는 1세트 초반부터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볼을 끌고 내려오면서 스파이크를 때리지만 이날은 완벽한 정점에서 강타를 내리 꽂았다.

LIG가 까메호, 이경수, 이강원, 주상용 등 훌륭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도 삼성화재에 밀릴 수밖에 없었던 또 한 가지 원인은 서브 리시브 불안이었다. 삼성화재는 여오현(리베로)과 석진욱(레프트)이 완벽에 가까운 리시브로 세터 유광우의 토스 능력을 극대화한 반면 LIG는 이경수(레프트)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 승부는 이미 1세트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2,3세트에서도 레오와 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LIG를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최근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철우는 2세트에서 레오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3세트 20-16에서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신치용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박철우는 “개인 훈련을 많이 하면서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심리적으로 지쳐 있었지만 감독님이 얼마 전 몇몇 선수들을 불러 ‘강심장이 되는 법’이라는 책을 선물하며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은 것이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2위, 승점 21점)가 인삼공사(6위, 승점 3점)를 세트스코어 3-1(19-25 25-21 25-21 25-16)로 꺾고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대전|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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