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외환 회장. 동아일보DB
하나외환, 삼성생명 60-57로 꺾고 반게임차 탈꼴찌
9일 KB국민은행과의 부천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66-64로 승리했다. 마침 이날은 김정태 하나외환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날이었다. 하나외환 선수들은 ‘회장님’ 앞에서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하나외환 선수단은 경기장을 찾은 김 회장 및 200여명의 직원들과 회식을 했다.
13일 하나외환은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경기를 치렀다. 김 회장을 비롯한 대규모 응원단은 이날도 체육관을 찾아 선수단 응원전에 나섰다. 김 회장이 원정경기임에도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9일 회식자리에서 선수들의 응원요청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주장인 (진)신애가 회장님과 직원들에게 ‘다음 경기에서도 회장님이 찾아주신다면 시즌 첫 2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에 회장님이 바로 경기장을 찾겠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하나외환은 이날 삼성생명전에서도 또 한번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경기 내내 삼성생명과 시소게임을 펼친 하나외환은 56-57로 뒤진 종료 9.1초 전 허윤자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재역전을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선의 패스미스, 앰버 해리스의 3점슛 불발로 힘을 잃었다. 결국 하나외환은 60-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외환은 시즌 첫 2연승을 장식했다. 동시에 시즌 6승째(13패)를 거둬 KDB생명(5승13패)을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아무래도 회장님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선수들도 보다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는 것 같다. 어려운 경기를 잡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19점·6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김정은은 “회식 때 약속한대로 회장님이 경기장에 와주셨더라. 많은 분들이 원정까지 응원을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첫 2연승이다. 일주일 뒤에 경기가 있는데 기분 좋게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