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동원 전남 컴백, 이적료에 달렸다

입력 2012-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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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지동원의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의 국내 유턴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계약기간 1년 6개월 남았지만 벤치신세
전남에겐 내년 확실한 공격력 보강 카드
지난주 선덜랜드에 19억 재영입 뜻 전달
작년 이적료 38억과 차이 K리그행 변수


전남 드래곤즈가 ‘프랜차이즈 스타’ 지동원(21·선덜랜드AFC)의 재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17일 선수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남은 지동원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선덜랜드 구단과 접촉을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전남이 지난 주 선덜랜드 측에 ‘지동원을 영입하고 싶다’는 내용의 공식 레터를 보냈다. 다만 양 구단이 희망하는 이적료 금액차가 다소 크기 때문에 좀 더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남 복귀 가능성은?

전남과 선덜랜드는 12일경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이 처음으로 지동원 영입 의사를 드러낸 시점이다. ‘컴백 콜’인 셈. 지동원을 영입할 경우 내년 시즌 확실한 공격력 보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지동원의 전남행 가능성은 반반이다. K리그로 되돌아온다면 친정 팀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을 뿐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특히 이적료 문제가 걸림돌이다. 전남은 공식 레터에서 180만 달러(약 19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이에 선덜랜드는 답장에서 이 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해 선덜랜드는 지동원의 영입 대가로 350만 달러(당시 환율 38억원)를 지불한 바 있다. 이 같은 액수 차 때문에 전남은 구단 입장을 다시 정리해 2차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동원에 대한 선덜랜드의 속마음은 일찌감치 확인됐다. 선덜랜드 마가렛 번 단장은 측근을 통해 “지동원에게 더 이상 한 푼도 주고 싶지 않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동아 12월6일자 8면 보도>. 올 시즌 지동원은 프리미어리그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2군 무대에 간간이 모습을 보일 뿐이다.

당초 선덜랜드는 6개월 단기 임대를 추진한 뒤 완전 이적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했다. 하지만 기량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 유망주를 거액의 이적료를 주며 데려갈 유럽 클럽은 없었다.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거의 무상에 가까운 임대를 원했지만 선 임대료로 100만 달러(약 10억 원)를 원했던 선덜랜드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선덜랜드가 K리그로 눈을 돌린 가운데 전남이 완전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전남은 지동원을 선덜랜드로 보낼 때 ‘국내로 돌아올 경우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는 옵션을 달았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와 계약기간이 1년6개월 남아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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