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맞은 국민 첫사랑…복고 몰고온 정은지…샛별 떴다

입력 2012-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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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뜨겁게 달군 대표적 ‘라이징스타’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2013년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이젠 우리가 대세다…라이징 스타로 본 2012년 연예계

‘진’ 스타보다 ‘뜬’ 스타가 많았던 2012년이다. 올해 연예계에서는 갓 데뷔한 신인인데도 탁월한 재능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하며 트렌드를 이끈 ‘라이징(rising) 스타’가 유난히 많았다. 대중문화를 한층 다채롭게 만든 이들 덕분에 2012년 연예계는 더욱 풍성했다. 방송·영화·가요계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라이징 스타들을 통해 2012년 연예계를 장식한 인기 키워드를 돌이킨다.


멜로영화 ‘건축학개론’ 450만명 관객
스크린 데뷔 수지는 풋풋한 매력 어필

● ‘건축학개론’ 수지…첫사랑 열풍


수지는 올해 영화계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주인공.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수지는 스무 살의 풋풋한 매력을 앞세워 ‘첫사랑 열풍’을 일으켰다. 30∼40대 남성 관객들까지 극장으로 몰려왔고, 덕분에 멜로 장르로는 드물게 45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첫사랑 향수에 정점을 찍은 주인공은 수지이지만 분위기를 먼저 조성한 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다. 김수현을 스타덤에 올린 ‘해를 품은 달’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애보 강한 임금의 이야기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현재 방송 중인 박유천 주연의 MBC 드라마 ‘보고싶다’ 역시 첫사랑에서 시작된 아픈 멜로의 이야기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 사진제공|tvN


연기천재 정은지 ‘응답하라 1997’ 케이블신화
90년대 복고 바람…부산 사투리 인기

● ‘응답하라 1997’ 정은지…부산, 복고 바람


‘연기 천재’가 등장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 정은지는 연기가 처음이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능숙한 실력을 뽐냈다. 특히 부산 사투리 연기가 압권. ‘응답하라 1997’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고교 동창생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케이블채널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순간 시청률 9.7%(TNmS 집계)까지 치솟는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의 배경인 부산 그리고 1990년대를 다시 추억하는 복고 열풍도 연예계를 강타했다. ‘응답하라 1997’과 비슷한 시기 이선균 주연의 MBC 드라마 ‘골든타임’, 김강우가 출연한 KBS 2TV ‘해운대 연인들’ 역시 배경을 부산으로 택해 ‘부산 바람’을 이끌었다. 또한 1990년대 인기그룹 HOT에 푹 빠진 여고생으로 등장한 정은지 덕분에 당시 인기를 모은 가요들이 다시 주목받았다.



가수 이하이-로이킴(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Mnet


오디션스타 이하이 ‘1,2,3,4’ 음원 올킬
‘슈스케 4’ 우승 로이킴도 뜨거운 인기

● ‘케이팝 스타’ 이하이…오디션 스타 탄생


가수 이하이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으론 처음 방송부터 음원 차트를 동시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곡인 ‘1,2,3,4’ 단 한 곡으로 거둔 폭발력은 컸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 스타’ 출신인 이하이는 그동안 꾸준히 배출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 가운데서도 음악적 성과와 함께 가장 뜨거운 인기까지 누리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향’이 변화한 점도 올해 나타난 특징. 그동안 ‘오디션 공식’으로 통할 정도로 사연이 있는 응시자가 줄곧 1등에 뽑혔지만 올해는 ‘엄친아’들이 우승을 석권했다. 엠넷의 ‘슈퍼스타K 4’의 우승자인 로이킴과 또 다른 화제의 응시자였던 정준영은 화려한 ‘스펙’으로도 주목받았다.

배우 김고은. 사진제공|정지우 필름



신인 김고은 도발연기 스크린 스타로
조여정·박시연 등 파격노출도 핫이슈

● ‘은교’ 김고은… 과감한 노출

김고은은 영화 데뷔작인 ‘은교’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를 펼쳤다. 신인으로서는 쉽지 않았던 선택. 하지만 단지 노출에만 그친 건 아니다. 순수하고 때론 도발적인 여고생의 모습을 노련하게 연기해 새로운 스크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은 김고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사극 영화 ‘후궁:제왕의 첩’은 주인공 조여정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화제를 모았고 흥행까지 이뤘다. 조여정은 2010년 영화 ‘방자전’에 이어 또 한 번 몸을 아끼지 않는 노출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시연은 영화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전라의 노출로 연기 변신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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