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도 화수분 야구. 두산 정명원 투수 코치는 새로운 얼굴들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더 치열하고 뜨거운 노력을 바라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안규영 서동환 등과 경쟁구도
“실전투구 통해 준비된 자 투입”
두산은 올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투수들의 기량 향상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20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도 1군 진입을 향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두산 투수들의 성장을 도운 정명원 투수코치는 “유희관, 원용묵 등 군에서 제대한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 또 안규영, 김강률, 지난 시즌 초반 잘 던져준 서동환 등도 지난 마무리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기대를 드러내는 한편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정 코치는 기술적 부분보다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라는 지적이었다.
정 코치는 “남들과 똑같이 훈련해선 절대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 2월이 되면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전감각을 키운다.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몸만들기에 나선다는 것은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 쉬는 기간인 지금부터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에서 확인된 젊은 투수들의 기량향상에 팀 전체가 흡족해하고 있지만, 정 코치는 이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잘 거쳐야 한다. 불펜 투구와 실전 투구는 또 다르다. 젊은 투수들이 다부진 마음가짐을 통해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발전된 기량을 마음껏 어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