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택근. 스포츠동아DB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 간단하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이택근은 “(지난 시즌) 야구를 못해서 이번 겨울에는 여기저기 참석할 행사도 없었고, 또 부상(오른쪽 무릎) 때문에 남들보다 지난 시즌도 빨리 접었다. 그래서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넥센은 지난 시즌 끈질기게 4강 싸움을 펼치다 뒷심 부족으로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이택근은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경험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이길 때는 괜찮은데, 질 때는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는 게 문제다. 절실함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올해 자신이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고 여긴다. “이제 나이를 고려해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너무 거친 플레이나 무리한 도루는 피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동안 흔들렸던 기강을 바로잡고 싶어요. 물론 그 전에 제 일은 제대로 하고 얘기해야죠.”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