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 스포츠동아DB
“31번 달면 야구가 잘돼…WBC서 대형사고”
직속선배 장원준에게 부탁 결국 허락 받아
무릇 프로야구선수라면 자존심이 남다른 존재들이다. 이들의 프라이드가 가감 없이 표현되는 공간이 등번호다. 등번호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을 7차례나 수상한 로저 클레멘스(은퇴)는 보스턴에서 토론토로 이적했을 때, 자신의 백넘버 21을 지키기 위해 롤렉스시계까지 마련했다. 토론토에서 21번의 임자였던 카를로스 델가도를 설득하기 위한 용도였다. 이런 클레멘스조차도 뉴욕 양키스로 가선 22번을 달아야 했다. 이적 당시 양키스의 21번 임자였던 폴 오닐은 그 어떤 선물공세에도 백넘버를 양보하지 않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야구의 드림팀이라 할 수 있는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도 별들이 집결한 만큼 등번호를 둘러싼 교통정리가 필요했을 터. 4번타자의 상징인 25번을 이대호(오릭스)가 차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와중에 손아섭은 롯데에서 다는 31번을 지켜냈다.
원래 31번의 임자는 장원준(경찰청)이었다. 장원준은 손아섭의 부산고·롯데 직속선배라 어려운 존재다. 그러나 손아섭은 장원준에게 “31번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요청해 허락을 받았다. 후배가 선배의 양보를 이끌어낸 희귀한 케이스다. 손아섭은 “원준이 형은 사실 31번과 별 인연이 없다. 그러나 나는 31번이 각별한 번호라 일부러 부탁을 드렸다”고 밝혔다. 2010시즌부터 31번을 달고 야구가 잘된 덕분에 WBC에서도 그 기운을 이어가고 싶었다. 야구를 향한 정성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손아섭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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