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케이스케
러시아를 떠나고 싶은 혼다 케이스케(27), 모스크바 탈출이 가능할까.
혼다는 가가와 신지(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전 일본 축구의 이슈메이커였다. 2010년 러시아에 진출할 때만 해도 혼다는 젊은 일본 축구선수들의 선봉에 있었다. 하지만 CSKA 모스크바로 가면서 혼다는 일본과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취재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됐다. 이후 꾸준히 빅 클럽 이적을 노렸지만, 수 차례 이적이 불발되면서 축구팬들로부터 이적설이 제기될 때마다 비웃음을 받는 선수가 됐다.
혼다의 이적 불발은 모스크바 측이 요구하는 거액의 이적료 때문이었다. 혼다의 계약은 2013년 말까지로, 드이어 ‘모스크바 생활의 끝’이 보이는 상황. 그런데 17일(이하 한국 시각) 일본 스포츠 전문언론 ‘스포니치’ 는 "혼다의 소속팀 CSKA 모스크바 측이 혼다와의 계약을 2015년 여름까지 연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혼다는 부인했다. 혼다에 대한 모스크바 측의 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혼다의 기량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혼다는 2010년 러시아 진출 이후 96경기에 나서 23골을 기록중이다. 등번호 7번이 소속팀에서 그의 존재감을 증명한다. CSKA 모스크바는 혼다의 활약 속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안지 마하치칼라에 승점 2점 앞선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꾸준히 이적 협상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그의 기량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말 혼다가 러시아를 무조건 떠난다고 가정할 때, 모스크바 측도 이번 겨울에 그를 이적시키는 것이 낫다. 계약 만료가 눈앞에 있는 선수를 데려가고 싶어하는 팀은 많지 않기 때문. 일반적으로 계약이 끝나기 1-2년 정도 전이 파는데 적기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모스크바의 예브게니 기너 회장은 “혼다는 우리 팀에 남게 될 것”이라면서도 “겨울 이적 논의는 열려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혼다는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독일 분데스리가의 샬케04 등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2007년, 네덜란드 2부리그 VVV벤로로 이적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인 끝에 2009년 겨울, 이적료 730만 파운드에 CSKA 모스크바로 옮긴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