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화 미스터리

입력 2013-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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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화 감독. 스포츠동아DB

KB감독직 사퇴…건강상의 이유
연락두절…“시기 절차 이해 안돼”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국민은행은 24일 “정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알려와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구병두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머지 시즌을 지휘하고, 새 사령탑은 시즌 종료 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의 전격 사퇴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 정 감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사퇴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다. 4연패에 빠져 있어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농구계에선 구단의 발표대로 정 감독이 먼저 사퇴의사를 밝힌 게 맞다고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한 농구 관계자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팀이 지금 시점에서 감독을 바꾼다는 것은 모험이다”며 “구단에서 경질 의사가 있었다면, 지난 챌린지컵 대회를 이용한 휴식기에 (사퇴를) 발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24일까지 10승15패를 거두며 5위 하나외환에 1게임차로 앞선 4위에 올라있다.

정 감독은 현대(현 신한은행), 삼성생명, 남자농구 SBS(현 KGC인삼공사) 사령탑을 지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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