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사위 박철우”…신치용 ‘무전기 작전’ 통했다

입력 2013-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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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맨 왼쪽)가 24일 열린 러시앤캐시와 경기에서 강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관중석에 앉아 원격 작전을 하고 있는 신치용 감독(작은 사진). 아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출장정지 삼성화재 신 감독, 관중석서 지휘
박철우 15점 화답…러시앤캐시 돌풍 재워
여자부 선두 IBK는 꼴찌 KGC 3-0 완파


박철우(15점·공격성공률 61%)의 맹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잠재우며 4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6-2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승점 43(15승3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11승7패, 승점 33)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승부처는 1세트였다. 팽팽하게 맞서던 균형은 11-11에서 깨졌다. 러시앤캐시는 박상하의 속공과 신영석의 블로킹을 앞세워 13-1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저력은 20점 이후에 빛을 발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건 박철우였다. 그는 21-21에서 러시앤캐시 다미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꿨다. 이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데 이어 다시 한번 안준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1세트의 방점은 신치용 감독이 그토록 분발해야 한다고 외치던 지태환(센터)이 찍었다. 지태환은 24-22에서 신영석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지태환은 이날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2세트마저 내준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3세트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부진한 다미를 빼고 최홍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작전은 성공하는 듯 보였다. 최홍석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고, 승부를 22-22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위기관리 능력이 아쉬웠다. 그 상황에서 박상하의 속공이 범실로 이어지며 역전 당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위기의 순간 석진욱과 여오현의 견고한 수비, 유광우의 안정적인 토스, 레오의 결정이라는 승리 공식을 지켜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지난 경기 세트 퇴장으로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신치용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오히려 더 탄탄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3라운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한편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4 25-20 25-16)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기록했다.

아산|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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