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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가 다시 한번 거대한 약물 스캔들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28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미국 마약단속국이 약물의 온상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을 타겟으로 해당 지역의 건강 센터와 병원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첩보를 입수한 후 직원을 지난해 여름 플로리다로 급파, 의료진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인 성장 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경기력 향상 물질 등을 처방했는지 주시해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약물 공급책으로 트레이너인 앤서니 보쉬를 지목하고 금지 약물 처방·판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보쉬는 자신의 클리닉에서 오프 시즌 기간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의혹을 피하기 힘든 이유는 보쉬가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너이기 때문.
만약 보쉬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 의혹은 더욱 짙어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다만 양키스 입단 이후에는 전혀 약물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약물’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