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한국 프로야구의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30일 오후 신축구장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창원시가 신 구장을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강행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연고지 이전 등의 파격적인 결정은 하지 않았다.
앞서 창원시는 30일 현안사업 브리핑을 열고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현안에 대해 창원시는 "선진 스포츠시설 균형 배치, 통합도시 균형 발전, 통합시 백년대계를 위한 미래성장 가치 창출 등을 고려해 최종 입지를 선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해 육군대학부지는 마산이나 창원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 토지 이전 절차 등 때문에 약속됐던 2016년 3월 완공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NC는 창단 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납입한 가입예치금 10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NC는 이에 대해 “오늘 발표된 부지는 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결정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믿고, 그 결정을 기대하고 있었다. 야구는 단순히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야구를 보러 가는 과정과 돌아오는 과정 이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대다수 시민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강요하고, 시민들이 그 결정과정에서 배제된 것이기에 구단으로서는 수용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바르고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무척 답답한 마음이다. 동시에 NC를 격려하고 사랑해주신 창원시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NC는 “모든 시민에게 평가받기 위해 지난 2년간의 땀이 베인 마산야구장에서 거침없이 야구를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