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형에게 홈런 맞고싶다”…NC 윤형배는 왜?

입력 2013-0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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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윤형배는 청소년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2013시즌 신인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윤형배는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 무대에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에게 힘차게 공을 던지는 순간을 그리며 맹훈련을 시작했다. 스포츠동아 DB

겁없는 6억팔 루키 “최고타자 상대 내 구위 시험”

“이승엽 선배님에게 홈런도 맞고 싶습니다.”

‘국민타자’로 불리는 이승엽(삼성)과 상대해보고 싶은 것은 모든 신인 투수들의 꿈이다. 그러나 하필 삼진을 잡는 것도 아니고 홈런을 맞아보고 싶다는 뜻밖의 생각. 신생 구단 NC가 미래 에이스로 택한 윤형배(19)의 다짐에는 깊은 생각이 담겨져 있었다.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3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하는 윤형배는 천안북일고 시절 메이저리그의 적극적인 영입 제의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류현진이 입단한 LA 다저스로부터 110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의받았지만 한국에 남았고, NC의 특별 우선지명으로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시속 150km 이상 묵직한 공을 던지는 신인 최고 유망주에게 NC, 창원은 기회의 땅이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미래의 에이스를 키우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윤형배도 소중한 기회를 꼭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다고 허황된 꿈만 꾸고 있지 않았다.

윤형배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마무리든 어떤 자리에서라도 1군에서 던질 수만 있다면 전력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꼭 상대해보고 싶었던 상대 타자는 누구냐’고 묻자 “이승엽 선배에게 공을 던진다는 것은 정말 꿈에서 그렸던 순간이다. 홈런을 맞아도 좋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싶다.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홈런을 맞더라고 끝까지 제 공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직 열아홉 신인이지만 마음가짐만큼은 에이스처럼 듬직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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