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사나이’ 김주찬 “FA 징크스? 신경 안 써”

입력 2013-02-09 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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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KIA). 동아닷컴

[동아닷컴]

지난해 롯데에서 KIA로 이적한 FA(자유계약선수) 김주찬(32)에게서 더 이상 롯데의 향기는 나지 않았다. KIA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새 팀에 대한 적응도 이미 끝낸 상태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KIA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주찬은 “선배들도 편하게 잘해주고 다른 선수들도 따뜻하게 대해줘 벌써 새 팀에 대한 적응이 다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팀을 옮겼지만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다 똑같다. 한 팀에 오래 있다고 해도 감독이나 코칭스태프가 교체되면 운동 방식 등이 변하기 때문에 비록 팀을 옮겼어도 야구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찬은 “예년처럼 올해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도 좋다. 운동도 매일 파김치가 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바뀐 스프링캠프 장소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는 “롯데의 스프링캠프지인 사이판은 한국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기후가 습하다. 하지만 이 곳 애리조나는 습하지도 않을 뿐더러 운동장도 많고 시설도 좋아 훈련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단지 멀다는 것이 흠”이라고 말했다.

새 팀에 안착한 ‘50억 사나이’ 김주찬에게 남은 일은 올 시즌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는 것 뿐. 하지만 FA로 대형 계약을 통해 팀을 옮긴 선수 중 대다수는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던게 사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부상만 없다면 예년과 같은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김주찬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해놓은 수치상의 목표는 없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어느 타선, 어느 포지션을 맡을지는 시즌이 시작돼야 알 수 있겠지만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지 그 것에 연연해 하지 않고 공수주 모든 면에서 항상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8일(한국 시간) 미국에서 마지막 훈련을 치른 KIA는 9일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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