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인터뷰]디엠티엔 “다시 태어난 2013년, 숙소·팀명…전부 바꿨어요~”

입력 2013-02-10 09: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달마시안이 2013년 새해 디엠티엔(DMTN)으로 팀 명을 바꾸고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 (모두)

이나티, 지수, 다니엘, 동림, 사이먼으로 이뤄진 5인조 아이돌 그룹 디엠티엔(DMTN)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그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고독하고 굴곡진 인생이 예술가를 만든다고 했던가. 크고 작은 일들로 평탄치 않은 2012년을 보낸 디엠티엔은 2013년 새해, 비상할 준비를 마치고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펼쳤다. 멤버들에게 이번 설이 유독 남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다.

“설은 곧 시작이잖아요. 그 시작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악방송과 함께해요. 이번 연휴는 활동에 전념할 것 같아요. 설이라 기쁘지만, 기쁜 날에 무대에 설 수 있어 더 행복해요. 아마도 이번 설에 데뷔 후 처음으로 멤버들과 다 같이 떡국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동림, 지수, 다니엘)

디엠티엔에게는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나고 방송을 통해 팀을 알리는 것이 연휴보다 더 큰 즐거움이다. 그들은 “이렇게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고 많은 분께 사랑을 받는 게 멤버들은 물론 가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매년 친척들과 함께 동그랑땡을 만들곤 했는데, 이번엔 일을 도와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디엠티엔이 설 연휴를 맞아 방송을 통해 멤버들의 얼굴을 보게 될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부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까지 고생시켜 드린 거 몇 배로 갚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사랑합니다.” (이나티, 동림), “늘 ‘무조건 성공할 거다’라고 말하던 불효자 아들을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돈 벌어서 일본과 한국에 집 사드릴게요. 건강하세요.” (사이먼), “중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아버지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부모님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새해엔 더욱 건강하세요.” (지수), “부모님은 제 맘 다 아실 것 같아서 동생 예지에게 말하고 싶어요. 보고 싶다 동생아. 한국에서 가수 활동하느라 곁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오빠로서 해준 것도 없는데 대통령상도 받을 정도로 멋지게 커 줘서 고마워. 새해 복 많이 받고 사랑해 예지야.” (다니엘)

그룹 디엠티엔(DMTN).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디엠티엔은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며 멤버와 그들을 사랑하는 팬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꿨다. 그들은 데뷔 때부터 사용했던 달마시안이라는 팀 명에서 디엠티엔(달마시안의 영문 이니셜이자 Desire, Motivation, Timing, Now를 의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팀 명을 변경했다. 멤버 동림은 영원이라는 예명 대신 다시 본명으로 활동한다.

소속사도 옮겼다. 그들은 투웍스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와 함께 행주산성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숙소도 이사했다.

“이사를 하며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행주산성에 있을 땐 편의점에 가려면 무덤을 지나 10분 정도 걸어야 했다. 대중교통도 거의 없었다. 밤엔 무서워서 늘 두 명 이상이 함께 움직였다.” (모두)

이름만큼이나 확 바뀐 디엠티엔은 지난 29일 디지털 싱글 ‘세이프티 존’(Safety Zone’)을 발매하고 약 7개월 만에 컴백했다.

‘세이프티 존’은 히트곡 제조기 프로듀서팀인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어쿠스틱 피아노와 일렉트릭 기타 멜로디가 특징이다.

“‘세이프티 존’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엠티엔을 보여주는 곡이에요. 좀 더 강렬해져서 돌아왔죠. 하하. 이 노래는 떠나가는 연인을 붙잡으려고 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감성 곡이에요. 가사와 안무가 딱 맞아떨어져 두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어요.” (지수. 이나티)

동림과 다니엘은 “컴백을 했는데 몇몇 팬들을 빼고는 우리라는 걸 모르더라. 변신에 성공한 것 같아 좋았다”며 “한국에서의 공백기가 있다 보니 팬들을 만난다는 설렘과 부담감이 매우 컸다. 무대 위가 가장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디엠티엔의 변화에 팬들은 “신선하다”와 “그럴 필요까지 있었나?”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지만, 변화한 달마시안이 무대가 공개된 후 팬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디엠티엔은 팬클럽 ‘달메이트’에게 미안한 마음 내비쳤다. 그들은 “오랜 공백기와 팀 명 변경을 미리 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감사함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새 이름이 생소한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사실 이름이 바뀐 것은 중요치 않아요. 두 이름 모두 우리기 때문이죠. 변화된 모습을 강조하고, 모든 걸 새로 시작하고 싶었어요. 올해 디엠티엔이란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사이먼, 다니엘)

그들은 지난 시간이 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위기 속에서 바로 옆에서 믿고 의지했던 멤버들의 소중함을 배웠다. 사이먼과 이나티는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말처럼 많이 부딪히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을 고치려 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은 특별히 소녀시대 티파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데뷔 전부터 친한 누나 동생 사이다. 그는 “티파니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 같다. 굉장히 소중한 존재”라며 “‘다니엘 넌 할 수 있어. 힘내’라는 문자 메시지는 보약처럼 큰 힘이 됐다”라고 밝혔다.

“언젠간 ‘사실 우리가 달마시안이었어요’라고 말했을 때 놀라는 사람들이 있겠죠? 그런 날이 올 때까지 공백기 없이 쉬지 않고 열심히 달릴 생각입니다. 팬 여러분 지켜봐 주세요.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디엠티엔의 희망찬 재도약을 기대해 보며 응원의 노래를 띄운다.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임재범의 ‘비상’ 중에서-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