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이쯤 된다면 ‘약물 리그’라 불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물 복용에 대한 폭로와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조나단 파펠본(33·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당시 팀 동료들과 함께 합법적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인 토라돌을 복용했다고 시인했다.
스포츠 전문 채널 12일(한국시각) ESPN은 2005년부터 2011년 까지 보스턴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파펠본이 당시 다른 동료와 함께 주기적으로 토라돌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토라돌은 현재까지 합법이지만 여러 부작용 때문에 최근 스포츠 계에서 논란이 되는 약물이다.
장기간 복용하면 소화관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어 현재 영국에서는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국가가 금지했다.
파펠본은 "201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하기 전 필라델피아에서 신체검사를 받았을 때 토라돌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후로 한 번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야구뿐만 아니라 풋볼, 하키 등 수많은 다른 스포츠 선수들도 토라돌 주사를 맞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누가 처음 권했는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2007년 정도부터 토라돌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해 보스턴 구단 관계자는 "토라돌은 고통을 완화해주는 합법적 약물이다. 사용할지 말지 여부보다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가 관건"이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