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로 추출한 ‘더치 커피’를 아시나요?

입력 2013-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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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팔도

팔도, 신제품 출시…카페인 적고 뒷맛 깔끔

“더치 커피를 아시나요?”

흔히 원두커피는 로스팅된 커피를 분쇄해 가루로 만든 뒤 뜨거운 물을 압력을 가해 통과시켜 추출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른바 가압추출법이다. 하지만 커피의 추출 방식은 이 한 가지만이 아니다. 찬 물로도 추출이 가능하다.

‘더치’라고 불리는 이 추출 방식을 사용하면 화학적 변화가 적어 커피 본연의 맛이 오래 남는다. 또한 숙성이 진행되면서 바디감과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추출 과정에서 큰 분자들이 더욱 많이 걸러져 뒷맛도 깔끔하고 부드러워진다. 카페인도 기존 커피에 비해 감소된다.

‘더치 커피’는 17세기 대항해 시대에 네덜란드인이 선상에서 커피를 즐기기 위해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통 찬 물을 사용하여 4∼12시간여 동안 내린 후에 24∼36시간 정도 숙성시킨 뒤 그 맛이 최고가 되었을 때 마신다.

최근 이런 장점들이 알려지면서 더치 커피가 커피 업계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엔제리너스나 자바 시티 등 커피전문점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더치 커피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커피 제조 업체들도 앞 다퉈 ‘더치커피’를 상품화하고 있다. 팔도에서는 더치커피의 장점을 담은 ‘더치 아메리카노 산타페’와 ‘더치 라떼 산타페’ 2종을 출시했다. ‘더치 아메리카노 산타페’는 깔끔하면서도 커피 원두 본연의 맛과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더치 라떼 산타페’는 깔끔한 단맛과 부드러운 우유의 느낌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커피 브랜드 ‘칸타타’ 시리즈 중 하나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끝 맛’을 앞세운 ‘더치 블랙’을 판매중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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