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경찰 조사 통해 진실 밝힐 것”…공식 입장

입력 2013-02-23 0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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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시후. 사진제공|SBS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기자 박시후(35)가 24일 오후 7시 경찰 조사를 앞두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 측은 22일 늦은 밤 보도자료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말을 시작으로 입장을 전했다.

박시후 측은 “간단한 입장 표명 외에 침묵했던 이유는 억울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고 사건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24일 저녁 경찰에 출두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건 전반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히겠다”며 “경찰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사건에 대한 억측과 확대해석을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시후는 14일 저녁 서울 청담동 소재 한 술집에서 후배 연기자와 술을 마시다 20대 연예인 지망생 A씨와 합석했다. 15일 새벽 후배의 숙소로 자리를 옮겨 만취한 A씨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고소인 A씨는 박시후의 후배 연기자 B(24)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24일 오후 7시 박시후와 B씨를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홍초 소주 2병을 나눠 마셨는데 갑자기 취해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니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시후는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눈 것이며 팬들이 우려하는 위력 행사는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고소인 A씨의 산부인과 관련 자료와 머리카락, 소변, 혈액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며 약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특히 CCTV 속 A씨가 술집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과 약 10분 후 박시후의 집 주차장에 도착해 후배 연기자 B씨에게 업혀가는 모습이 상반돼 국과수의 분석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국과수 의뢰는 성폭행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할 때 통상적으로 거치는 절차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이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국과수에 빠른 조사 결과를 당부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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