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재활 끝 “개막전 OK”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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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봉중근이 3월 30일 시즌 개막전 등판을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몸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DB

日캠프서 90%힘으로 만점 불펜피칭
코치들 “작년 이맘때 보다도 몸 좋다”
3월 30일 개막전 마무리 출격 이상무


“지난해 이맘때보다 준비가 잘 됐다.”

LG 마무리투수 봉중근(33)은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피칭 훈련을 하고 있다. 봉중근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자체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약 35개를 9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봉중근은 “그동안은 어깨 상태를 고려해 볼을 가볍게 던졌는데 오늘은 ‘볼을 때린다’는 느낌으로 던졌다. 제구도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밝게 웃었다. 옆에서 봉중근의 피칭을 지켜본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볼이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봉중근의 재활을 돕고 있는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코치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몸 상태가 더 좋다.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한 덕분에 페이스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시뮬레이션 피칭을 한 차례 정도 실시한 뒤 다음달 4일 정도면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LG는 4일 한화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재활에 도사가 된 것 같다”고 말한 봉중근은 “부상을 당했을 때는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짜여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그 덕분에 예상보다 어깨 상태가 빨리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봉중근은 3월 30일 시즌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지금 페이스라면 개막전에 충분히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개막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봉중근이 개막전에 나서게 되면 투수 쪽에서는 큰 전력 누수 없이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이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약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봉중근은 “선발 후보들에게 ‘5이닝까지만 버티면 뒤는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자주 말한다. (정)현욱이 형의 가세로 더 강해진 불펜이 선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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