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자체최고 시청률…이영자 19禁 콩트 통했다

입력 2013-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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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영자. 사진제공|tvN

신동엽과 20년만에 환상 호흡
“왜 이영자인지 입증했다” 호평

버스 안에서 문을 두드리며 ‘안 계시면 오라이∼’를 외치던 이영자(사진)의 모습이 겹쳐졌다.

이영자가 9일 생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서 콩트 연기를 펼쳤다. 1994년 SBS ‘기쁜 우리 토요일’의 ‘영자의 전성시대’ 이후 20년 만이다. 가히 ‘명불허전’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영자는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과 호흡을 맞춰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패러디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를 선보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신동엽의 ‘주요 부위’를 더듬는 등 적재적소에 ‘19금’ 유머코드를 넣어 웃음을 전했다. 20년 전, 자신의 히트작인 ‘영자의 전성시대’ 코너에서 버스 차장으로 콩트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영자는 변함없는 신동엽과의 콤비 활약상으로도 돋보였다.

짧았던 준비 기간에 비해 반응은 폭발적이다. 당일 오전 한 차례 리허설뿐이었지만 이영자의 내공은 빛났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3.9%(닐슨코리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이영자는 대중에게 ‘제2의 영자의 전성시대’를 기대하게 했다.

이 프로그램 관계자는 10일 “신동엽·이영자 콤비의 활약상이 익히 알려졌듯 두 사람의 합이 워낙 좋았다. 그래서 애드리브도 살아났다”며 “이영자의 입담, 순발력, 연기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왜 이영자인지’ 입증해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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