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네 번째 등판… ‘가치를 입증해야 할 때’

입력 2013-03-11 09: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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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미국 진출 첫 해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네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이닝 가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경기 등판은 지난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세 번의 등판을 합친 것 보다 중요하다.

시즌 개막이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앞서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9일 류현진이 다저스의 의 다섯 번째 선발 투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류현진이 다저스의 다섯 번째 선발 투수가 될 경우 4월 한 달간은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다.

또한 5선발은 조금의 부진에도 다른 투수를 시험해볼 수 있는 파리 목숨과도 같은 자리. 더욱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신인이다.

따라서 류현진이 안정적으로 선발 등판하기 위해서는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는 부족하다. 4선발 자리를 따내야 한다.

하지만 다저스 선발 투수진은 포화 상태다. 기존의 클레이튼 커쇼에 잭 그레인키(30)와 조시 베켓(33)이 1~3선발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채드 빌링슬리(29)가 4선발이 될 것이 유력하다는 평가.

이렇게 된다면 류현진은 불확실한 5번째 선발 자리를 놓고 여러 후보군과 다퉈야만 한다. 선발 후보군 역시 류현진에 비해 나이가 많을 뿐, 실적 면에서는 밀리는 투수가 없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2013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선발 2번) 등판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다.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투자한 돈의 액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한다면 제 아무리 큰 금액을 주고 데려온 류현진이라 해도 불펜에 머무를 수 있다. 이번 밀워키전의 호투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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