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단체 “‘최고다 이순신’, 이순신 이름 쓰지말라”

입력 2013-03-11 11: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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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최고다 이순신’ 포스터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이순신’이란 이름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글로벌 청년연합인 디엔(DN)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KBS를 상대로 ‘최고다 이순신’의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순신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기존 이순신의 이미지가 명백히 훼손된다”며 “이순신은 한국사 중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다. 가치 면에서 대한민국의 공식 상징물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이순신과 정반대 방향에 있는 이미지의 연예인을 내세운다”며 “‘장군처럼 씩씩하게’ 불렸던 이순신이 드라마에서는 ‘특출나게 잘 난 것 없고’ 등의 이미지로 재창조된다”고 주장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강력한 전파성을 지닌 매체를 통한 것은 창작자 개인의 자유에만 머문다고 볼 수 없다”며 “이순신은 국민의 정신적 기본권과 맞닿아 있어 드라마 명칭 사용이 헌법이 국민에게 부여한 평등권과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첫 방송한 ‘최고다 이순신’은 주인공 이순신(아이유)이 입사면접에서 ‘우리 회사 말고 독도나 지켜라’는 대사와 이순신을 향해 ‘100원짜리’라고 부르는 장면, 포스터에 100원짜리를 밟고 서있는 모습 등으로 이순신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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