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스카우팅 리포트] NC 에릭 해커, 10승 거뜬한 ML급 실력파

입력 2013-03-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해커는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해커는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직구·변화구·경기운영 굿


지난해 트리플A서 12승 6패
9이닝당 볼넷 2.6개 수준급

LG전서도 4이닝 5K 무실점

NC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30)는 미식축구 쿼터백 출신이다. 텍사스 던컨빌 고교 재학 시절 여러 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였다. 그는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다. 특히 낮은 공을 잘 던진다. 홈 플레이트의 안쪽과 바깥쪽을 모두 공략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릭은 13일 마산 LG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1회 2차례 내야 실책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4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은 한개도 없었다. 15명의 타자 가운데 11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제구도 수준급, 직구 무브먼트도 굿!

에릭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1승50패, 방어율 3.94를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이 2.8개로 수준급이다. 지난해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즈노에서 뛰었다. 150이닝을 던지면서 12승6패를 기록했고, 9이닝당 볼넷은 2.6개에 불과했다.

에릭의 주무기는 직구다. 포심과 투심을 섞어 던지는 그의 직구는 무브먼트가 살아있다.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도 수준급이다. 컷패스트볼은 특히 좌타자에게 좋은 공격무기다. 경기운영도 괜찮고 주자견제능력도 있다. 릴리스타임도 1.25초로 빠르다.



○메이저리그급 투수!

지난해 에릭은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를 던졌다. 그 가운데 유일한 선발 경기였던 4월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그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진 7개를 잡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가 류현진을 보기위해 한국에 왔을 때, NC는 에릭을 데려오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스카우트의 대답은 ‘NO’였다. 그는 곧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투수라고 말했다.


○10승 이상 기대되는 ACE

에릭은 실력파다. 이미 팀 동료들에게 큰 믿음을 주고 있다. NC의 자랑은 아담, 찰리, 에릭으로 짜여진 외국인 선발투수 트리오다. 이름의 첫 글자를 따 ‘ACE’로 불리는 세 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순위가 결정된다. 그 가운데 한명 에릭은 충분히 10승 이상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