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유영주 “우리은행 체력으로 밀어붙이면 승산”
임달식 “삼성생명 집중력 좋아 ‘백중세’ 예상”
마침내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최강자가 가려진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이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시작되는 ‘KDB생명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5전3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만년 최하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우리은행은 시즌이 끝난 뒤 체력을 비축하며 챔프전을 준비해온 반면 삼성생명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치면서 힘겹게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진검승부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유영주 위원 “우리은행 체력과 삼성생명 경험”
유영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해설위원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쉽게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며 우리은행의 ‘체력’과 삼성생명의 ‘경험’을 관건으로 꼽았다. “챔프전 경험이 많은 삼성생명이 아무래도 좋은 승부를 펼칠 것 같다. ‘큰 물에서 놀아본 고기’는 확실히 다르지 않느냐”면서도 “우리은행이 체력으로 밀어붙이면 삼성생명도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위원은 또 양 팀의 키플레이어로 우리은행 박혜진과 삼성생명 이미선을 꼽았다. “어차피 우리은행 티나 톰슨과 임영희,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와 박정은은 역할과 비중이 분명한 선수들이다. 제3의 선수인 박혜진과 이미선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흐름이 달렸다”고 예상했다.
○임달식 감독 “백중세, 용병 매치업 중요”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신한은행을 챔프전으로 이끌었던 임달식 감독도 한 팀을 우위로 꼽지는 않았다. 챔프전 전망은 “백중세”라고 답하면서 “기본적으로는 톰슨과 해리스의 경쟁이 될 것이다. 둘의 매치업이 어떻게 되느냐에 많은 부분이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또 “삼성생명은 잘 싸우다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오히려 유리한 쪽으로 경기가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