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불만 표해

인터뷰에 임한 김연아

[동아닷컴]

69.97점이라는 박한 점수에 ‘피겨여왕’ 김연아도 불만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15일(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2012-13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뱀파이어의 키스’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연아의 플립 점프에 롱 에지(wrong edge)를 주는 등 박한 판정 끝에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으로 총점 69.97점이라는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키스 앤 크라이 존에 있던 김연아와 신혜숙-류종현 코치는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 놀라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낮은 점수였기 때문.

김연아와 코칭스태프는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불만을 드러냈다. 신혜숙 코치-김연아-류종현 코치(왼쪽부터)

이후 SBS 측이 공개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선 김연아는 “기대보다 점수가 낮았다”라고 인정한 뒤 “첫 스핀이 완전히 0점이었거나 레벨이 낮았구나 생각했는데, 전반적으로 점수가 안 나왔더라”라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톱 랭커들과 함께 뛰었으면 긴장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NRW 트로피 때보다 덜 긴장했던 것 같다”라며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하려고 했다”라고 심경을 설명했다.

또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쉽다“라면서도 ”스핀 외에는 다 깨끗하게 성공했다. 할 수 있는 실력을 다 보여줬다. 제 몸상태는 100%“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내일 하루 또 쉬니까, 컨디션 조절 잘해서 프리스케이팅을 잘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SBS 중계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