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연세대 재학 시절 첫 미팅에 충격 “내 인생 바뀌었다”

입력 2013-03-15 10: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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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연세대 재학 시절 첫 미팅에 충격 “내 인생 바뀌었다”
스타강사 김미경이 연세대 대학 시절 첫 미팅한 경험을 털어놨다.

김미경은 1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미경은 “증평에서 고급교육없이 죽도록 연습해 연세대 작곡과에 수석입학했다”며 “입학 후 첫 미팅을 했는데 여자 넷, 남자 넷이었다. 남자아이들 아버지가 전부 변호사, 의사, 교수 너무 대단한 집안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경은 당시 미팅을 회상하며 “돼지기르는 아버지는 농장한다고 했고 엄마는 솔직하게 양장점한다고 했다. 한 남자아이 엄마는 이화여대 교수라고 하더라. 그때 받은 충격은 대단하다. 난 서울로 대학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집안이 난리가 났는데 1930년대 태어난 여자가 교수를 한다고 생각하니 ‘이 남자 집은 그 옛날에 여자를 가르쳤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김미경은 또 “남자들을 만나 기쁜게 아니었고 마음이 복잡해졌다. 우리 할아버지는 경로당 회장이었는데 그 남자아이 할아버지는 서울대학교 석좌 교수였다. 1910년대 태어난 분이 미국을 갔다왔고 영어도 한다더라. 나도 영어를 못했는데 나보다 70년이상 앞선 사람이 영어를 한다는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미경은 “마음이 복잡해서 울컥했다. 첫미팅 날이 내가 한국 근현대사에 최초로 눈뜬 날이다. 방학내내 한국 근현대사 책을 읽었다”라며 “증평과 서울의 문화차이는 내가 꿈을 가져야되는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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