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사이코메트리’ 두 번 봐야 재미있어”
● “아역 김유빈, 나중에 정말 대단한 배우가 될 것 같다”
● “진한 멜로 연기 하고 싶어”
영화 ‘돈의 맛’에서 재벌가의 돈을 관리하면서 비뚤어진 욕망을 불태웠던 배우 김강우(36)가 이번에는 열혈 형사로 돌아왔다. 김강우는 ‘돈의 맛’을 촬영할 당시 ‘사이코메트리’의 시나리오를 접하고 곧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김강우는 “‘돈의 맛’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역 김유빈, 나중에 정말 대단한 배우가 될 것 같다”
● “진한 멜로 연기 하고 싶어”
김강우가 맡은 강력계 형사 ‘춘동’은 형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무심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수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춘동은 “박봉인데 투잡이라도 해야죠”라고 외치면서도 우연히 접한 아동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수사에 나선다.
김강우는 이런 형사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영화 ‘공공의 적’, ‘살인의 추억’ 그리고 부르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다이하드’를 보며 캐릭터를 잡아갔다. 김강우는 “다른 작품의 형사 캐릭터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소통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강우는 “촬영 현장에서 어떤 자세가 더 좋을지, 어떤 구도가 좋을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다행히 감독님이 의견 교환하는 것을 좋아하더라. 그래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신경을 많이 쓴 영화여서일까. 김강우는 “우리 영화는 두 번 봐야 재미있다. 꼭 두 번 보길…”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강우는 ‘춘동’처럼 열의에 차 있었다.
▶ “타임머신 초능력 이용해 로또 1등 당첨되고 싶어”
-영화 ‘사이코메트리’의 어떤 점에 이끌려 출연을 결심하게 됐나.
“영화 ‘돈의 맛’ 마지막 촬영쯤에 ‘사이코메트리’ 시나리오를 봤다. ‘돈의 맛’에서 맡은 캐릭터와 상반된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사이코메트리’를 선택하게 됐다.”
-영화 ‘사이코메트리’를 처음 본 후 느낌은 어땠나.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우리 영화는 두 번 봐야 재미있는 것 같다.(웃음) 나는 영화를 세 번 봤다.”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참고 한 작품이 있는지.
“형사가 워낙 흔한 캐릭터라서 대중들이 다른 작품의 형사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까 봐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른 작품을 봤다. 영화 ‘공공의 적’, ‘살인의 추억’ 등을 봤다. 또 브루스윌리스 출연의 ‘다이하드’도 봤다. ‘다이하드’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소시민적인 형사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런 점들을 참고하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보게 됐다.”
-아동 연쇄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이가 있는 아빠로서 내심 아들 걱정이 되지는 않았는지.
“정말 아이 키우기 겁나는 세상이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무시무시한데, 촬영할 때는 한 컷 한 컷 잘라서 촬영을 하다보니 그런 무시무시함을 못 느끼는 게 사실이다.”
배우 김강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에서 아역 김유빈이 냉장고에 갇힌 장면이 있었다. 촬영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마음이 아파서 그 장면을 못 봤다. 그런데 김유빈은 정말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김유빈은 굉장한 프로다. 나중에 정말 대단한 배우가 될 것 같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자신이 원해서 연기하는 건데, 참 어린 나이에 신기하기도 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가.
“타임머신 초능력을 갖고 싶다. 1주일 전으로 가서 로또를 사고 싶다.”
-만약 로또 1등에 당첨 되면 무엇을 하고 싶나.
“가족들을 데리고 몰래 1년 만 외국에 있다오고 싶다.(웃음)”
-촬영장에서 허리를 좀 다쳤다고 하던데.
“크게 다친 건 아니고 불편한 정도다. 액션 연기 때문에 그런 건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원인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괜찮아 졌다.”
-촬영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옥상신이 좀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옥상 신 분량이 많아서 오래 촬영하다 보니까 섬에 있는 것 같이 답답한 느낌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그랬던 것 같다.”
▶ “아이 아빠가 된 후 달라진 점?…소처럼 일하게 됐다”
-아이 아빠가 된 게 연기에 도움이 됐는가.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소처럼 열심히 일하게 됐다는 것?(웃음) 좀 덜 예민해진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궁금하다
“이것저것 다 따져보는 편이다. 우선 캐릭터가 전작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리고 감독님을 보고 영화 시놉시스도 보고, 다른 출연 배우들은 누구인지도 본다.”
-작품을 선택하는데 아내의 의견도 반영하는 편인가.
“전혀 아니다. 아내가 작품 선택에 대해 신경을 안 쓰더라.”
-내심 아내가 조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나.
“가끔 조언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보는데, 아내 성향을 아니까. 작품 선택에 관여 안 하는 스타일이라. 조언은 안 할 것 같다.”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 것 같나
“현재 차기작을 보고 있는 중이다. 영화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 멜로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해운대 연인들’을 하긴 했지만 드라마와 영화는 좀 다르다. 드라마는 무조건 멜로가 들어가긴 하지만 깊지는 않은 것 같다.”
-올해 계획은?
“올해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주연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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