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이며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버논 웰스(35)의 홈런포가 이어지고 있다.
웰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이날 웰스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주도했다.
벌써 시범경기 4번째 홈런. 웰스가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인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홈런 뿐 아니라 정확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총 11번의 시범경기에 나서 26타수 11안타 타율 0.423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1년 토론토에서 LA로 이적한 웰스는 그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해인 2010년에는 31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5홈런과 11홈런으로 부진했다.
또한 타율 역시 0.218와 0.230으로 멘도자 라인을 벗어나지 못하며 실망감만을 안겨줬다. 웰스는 전성기였던 2006년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강타자.
앞서 웰스는 가족에게 헌신하기 위해 2014 시즌이 종료되면 은퇴를 생각하고 밝힌 바 있다.
먹튀 오명을 뒤집어 쓴 웰스가 은퇴 전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타격 실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