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는 KIA 김진우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야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진우는 빠른 속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동안 더디게 움직이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기에 가능하다.
KIA 김진우(30)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야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팔꿈치 인대손상과 굴곡근 이상으로 시범경기에 단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그의 올 첫 실전등판이다.
김진우는 선수단 휴식일인 25일 광주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21일 90여개, 23일 70여개 피칭에 이은 3번째 불펜투구. 연이은 불펜피칭에도 그는 “느낌이 좋다”며 “오늘은 60개 정도 볼을 던졌는데, 던질수록 몸이 풀리는 느낌이다. 공백기간이 길었지만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없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갑자기 너무 페이스가 빠른 게 아니냐’는 말에 “트레이너, 코칭스태프와 충분히 상의한 스케줄”이라며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27일) 한화전에선 45개에서 50개 정도를 던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A 선동열 감독도 “(윤)석민이보다 진우의 페이스가 더 빠르다. 이르면 롯데전(4월 5∼7일)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IA는 김진우와 윤석민 없이도 시범경기에서 압도적 승률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빼어난 짜임새를 과시했다. 에이스 윤석민은 아직 실전등판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김진우의 복귀는 금상첨화나 다름없을 정도로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개막에 맞춰 잰걸음을 옮기고 있는 김진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