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는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송윤아의 편지를 보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설경구는 ‘송윤아’라는 이름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한혜진은 송윤아 편지를 대신 읽어줬다. 송윤아는 “오빠가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땀 빼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오랜 시간 제작진 노력으로 출연 결심한 게 얼마나 어려운 결심이었는지 알기에 마음이 무겁다. 이 편지 어렵게 쓰는거다”고 적었다.
송윤아는 “결혼한지 5년이 돼 가는데 오빠가 내 남편이고 승윤이가 아들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평범하게 시작하고 여느 부부처럼 웃고 축복받으며 살게 될 거라는 기대가 내게는 너무 큰 바람이 되고 간절한 소원이 됐다. 원망도 많이 했지만 오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그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글을 이었다.
송윤아의 글을 듣고 있던 설경구는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때문에 한혜진은 잠시 편지 읽기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송윤아는 “펜을 들기 전에는 무슨 말 어찌 할지 난감했는데 오히려 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말들이 많아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 이 또한 마음 속에 남겨두겠다. 요즘 나는 자꾸 많이 많이 감사하며 살고 싶다. 살아가며 감사해야 할 부분이 많으니까 그렇게 살자.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다"며 "당신 참 멋진 사람이야. 모든 부분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다. 오늘 고생 많다.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주겠다. 사랑합니다 설경구 씨”라고 편지에 적었다.
설경구는 써진 글귀들을 들으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보고 MC 이경규도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화면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