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빌리 해밀턴. 동아닷컴DB
마이너리그 무대를 평정한 ‘대도’ 빌리 해밀턴(23)에게 예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신시내티는 2013 시즌 개막전에서 팀의 4번 타자를 잃었다. 라이언 루드윅(35)이 2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어깨 부상을 입은 것.
어깨가 탈골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루드윅은 결국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백은 3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재활 후 경기 감각 회복까지 감안하면 사실상의 시즌 아웃 선고나 다름없다.
날벼락을 맞은 신시내티는 아직 루드윅을 대체해 로스터에 포함시킬 선수를 정하지 않았다. 여러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해밀턴 역시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해밀턴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15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지난 1983년 빈스 콜맨이 세웠던 145개를 경신했다.
미국 미시시피 출신의 해밀턴은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신시내티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빠른 발이 전부였지만 해밀턴은 지난해 더블 A에서 타율 0.311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과 100도루 이상을 올린 것.
현재 해밀턴은 리키 헨더슨이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130도루를 경신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만약 해밀턴이 메이저리그에 콜업 돼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추신수(31)가 좌익수로 이동하며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