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서효원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

입력 2013-04-07 1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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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동아닷컴]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할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너무 기분 좋아요.”

‘탁구미녀’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이 ‘생애 첫 우승’에 숨김없는 감격을 표했다.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3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이시카와 카스미(20·일본)를 4-3으로 꺾고 오픈 대회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11년 폴란드오픈에서 기록했던 4강이었다.

서효원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속 이기던 게임을 져서 마지막까지 이길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라며 “지난 팀 클래식에서 완패했던 걸 복수해서 기분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서효원은 지난 2011년 코리아오픈에서 카스미를 꺾은 바 있다. 하지만 바로 지난달 열린 월드 팀 클래식에서는 8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서효원은 우승 직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다. 이에 대해 “그간 마음 고생이 심했다. 팀 클래식에서 개인전 나와서 진 게 너무 힘들었다”라면서 “그때도 울었는데, 지금은 기쁨의 눈물”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서효원은 "카스미는 진짜 침착한 선수다. 이기고 있어도 항상 나를 긴장시킨다"라면서 “관중분들이 큰 소리로 응원해주셔서 카스미 선수가 좀 급해졌던 것 같다”라고 열광적인 홈관중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서효원.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이어 “전에는 제가 커트가 많이 부족했는데, 보강이 잘 됐다. 수비가 잘 돼서 이긴 것 같다”라면서 “5세트에 너무 안전하게 하려다가 졌다. 마지막에 좀 다른 서브를 넣었는데, ‘아 이 서브 먹혔구나’하는 생각만 들더라”라며 우승 순간의 감격을 전했다.

‘얼짱’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셀카는 좀 잘 찍는다. 사진상으로만 얼짱”이라며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서효원은 오는 5월 파리 세계선수권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많이 이겨서 자신감이 붙었다”라면서도 “좀더 붙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단점들을 보완하겠다”라고 답해 향후 모습을 더 기대하게 했다.

서효원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펑티엔웨이를 꺾은 데 이어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이시카와 카스미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인천 송도|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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