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새 요금제 살펴보니 음성은 ↑, 데이터는 ↓

입력 2013-04-11 17: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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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이동통신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 가입자간은 물론, 타사 가입자와의 음성통화 및 문자 전송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무한자유’ 요금제를 출시한 것.


참고로 지난달 국내 이통통신 시장 1, 2위 업체인 SK텔레콤과(이하 SKT) KT는 연이어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끼리 무제한으로 무료 음성통화 및 문자전송을 할 수 있는 망내 무제한 통화 상품을 내 놓은바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런 흐름에 선뜻 동참하기 힘들었다.

LG유플러스가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SKT나 KT에 비해 작아서 망내 무제한 통화 서비스를 실시한다 해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1월 기준, SKT의 가입자는 약 2,700만명 KT의 가입자는 약 1,660만명에 이르는 반면,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약 990만명 수준이다.

더 큰 덩치를 가진 경쟁사들이 잇달아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를 선언한 와중에 LG유플러스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망외까지 무제한 통화를 선언하는 것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분분했는데, LG유플러스의 오늘 발표로 그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음성 통화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데이터 면에서는 불리

다만, 이번에 발표된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요금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유의할 점도 없지 않다. 망내뿐 아니라 망외까지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은 ‘LTE 음성 무한자유 69, 79, 89, 99’, 그리고 데이터 무제한까지 추가로 제공하는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다. 그 이하의 ‘LTE 망내 34, 42, 52’ 요금제는 망내 무제한 통화만 제공된다.


망외 무료통화까지 되는 무한자유 69, 79, 89, 99 요금제의 경우, 기존의 LTE 62, 72, 85, 100 요금제와 유사한 맥락의 상품인데, 음성 및 문자는 무제한이 된 대신, 경쟁사의 망내 무제한 통화 상품에 비해 요금 인상폭이 좀 더 크고(무한자유 99 요금제만 1,000원 인하) 데이터량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기존 LTE 62 요금제는 6GB, LTE 72 요금제는 10GB를 제공했지만 무한자유 69 요금제는 5GB, 무한자유 79 요금제는 8GB를 제공하는 식이다.

그리고 망내 무제한 통화만 제공하는 무한자유 34~52 요금제 같은 하위 상품의 경우, 요금을 조금씩 올린 경쟁사의 유사한 신규 요금제와 달리 요금 인상은 없었지만, 34(데이터 750MB)를 제외하면 이 역시 데이터량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42 요금제가 기존 1.5GB에서 1.4GB로, 52 요금제가 2.5GB에서 2.1GB로 줄어들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요금제는 음성 및 문자 면에서는 이점이 있지만 데이터 면에서는 약간 불리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LG유플러스 홍보팀의 이중환 부장은 “이번 신규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음성 통화의 비중이 큰 고객들에게 압도적인 이익을 줄 수 있다”며 “많은 데이터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존의 요금제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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