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자였던 크리스 카푸아노가 첫 선발 등판을 가진다.
카푸아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이번 카푸아노의 선발 등판은 ‘원투펀치’의 한 축인 잭 그레인키(30)가 예기치 못한 벤치 클리어링 후 왼쪽 쇄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이뤄졌다.
그레인키가 최대 8주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카푸아노가 이번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호투한다면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류현진에게 밀려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지만 카푸아노는 한 시즌 두 자리 승수를 4번이나 기록한 투수.
지난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 18승을 기록했으며 2006년에도 11승으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또한 2011년 뉴욕 메츠에서 11승을 올렸고, 지난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후에도 12승을 거두며 뛰어난 활약을 했다.
좌투수로 최고 91마일(약 시속 146km) 정도의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제구력과 수 싸움이 장점. 또한 타자에게 감춰져 나오는 투구 폼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유용하다.
지난해 카푸아노는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6패와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와의 4차례 대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