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5·한화)에게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의 거액을 베팅해 단독교섭권을 획득한 구단은 LA 다저스로 드러났다. 다저스는 1990년대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가 전성기를 구가한 팀으로 한국민에게도 친숙하다. 한국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당시 어딜 가더라도 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모자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국내서 선풍적 인기를 끈 팀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구단이며 캘리포니아주 LA를 연고지로 한다. 1883년 뉴욕 브루클린 애틀랜틱스란 이름으로 창단해 1932년부터 다저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1958년 LA로 연고를 옮겼다. 또 6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구단이다. 류현진은 박찬호, 최희섭(2004∼2006년), 서재응(2006년)에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4번째 한국선수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은 1962년 완공됐으며 보스턴 펜웨이파크, 시카고 리글리필드에 이어 3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다저스타디움은 외야가 넓어 투수에 친화적인 구장으로 손꼽힌다.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2012시즌 다저스는 86승76패로 선전했지만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샌프란시스코(94승 68패)에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현재 다저스에는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크리스 카푸아노,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 조시 베켓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포진해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